Published on November 1, 2010
Published on November 1, 2010

예술표현이란 자신을 돌이키고,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미술학부 캠퍼스에 있는 7동의 건물 안에는 학생들의 창작을 위한 아틀리에와 공방이 설치되어 회화과, 조각과, 공예과, 디자인과, 건축과 및 예술학과의 6학과 약 700명의 학부 학생과, 회화 전공 등 7 전공 약 500 여명의 대학원생이 창작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회화과 (유화) 사카타 테츠야 교수
 

조용한 석고실에는 학생들의 희미한 연필 소리만이 들립니다.

 미술학부의 상징이기도 한 대석고실에서는 ‘재입시’라 불리는 유화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석고상이 놓인 공간 안에 빨강 파랑 노랑 녹색 의상을 입은 여성의 기대거나 서 있는 모습, 반복, 움직임, 집합하는 광경을 그리는 과제로, 학생들은 5주에 걸쳐 석고가 놓인 공간과 인체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이 수업을 받은 학생은 입시 때도 인물이 존재하는 공간을 그린 적이 있어, 학생들은 ‘재입시’ 수업을 통해 다시 입시 때의 긴장감이나 기억을 환기하는 듯합니다. 사카타 교수에 의하면, 대부분의 학생이 지금까지 정지된 사물을 그려 왔기 때문에, 석고실이라는 공간에서 각기 다른 움직임을 하는 모델의 모습과 회화표현의 기초가 되는 색채에 주목하여, 빛과 색의 삼원색과 인물을 함께 표현시키는 연습이라고 합니다.(하단에 계속)


회화과 (유화) 사카구치 히로토시 교수
 

한쪽의 회화동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수업과 전시가 조합된 실습을 하고 있​​었습

 지도를 하는 사카구치 교수에 의하면, ‘일상-비일상, 연속-불연속에 대한 미술 표현’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의 새로운 동향을 인식하면서, 일상 안의 아주 사소한 사건이나 개인적인 경험에서 주제를 도출하는 과제입니다. 학생들은 다이토 구 지역 버스인 ‘메구린’을 타고 예대 동쪽에 있는 도쿄 스카이트리를 견학하고, 갓빠바시 시장에서 각자 흥미를 느끼는 물건을 사고 스미다 공원을 찾아 건설 중인 스카이트리를 배경으로 사온 각종 물건을 배치하고 촬영을 하거나 인근을 취재합니다. 그 다음 주에는 서쪽에 있는 코이시카와 식물원에 가서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한 사과나무를 접붙여 키운 나무 등, 전 세계의 식물을 어떻게 기르고 연구하는지 설명을 듣습니다. 이처럼 예대가 위치한 동쪽, 서쪽에 어떤 역사가 있으며 지금 무엇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취재하고, 일상과 비일상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은지를 학생은 각자의 방법으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작품 중의 하나는 전철 안의 장면을 두 명이 그려가면서 컷을 찍어 갑니다. 영상, 입체, 회화 등의 다양한 표현이 나오고, 전시하면서 강평을 합니다. 학생이 비일상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가 포인트입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의 근대화는 비일상적인 것을 하나로 묶어 일상으로부터 분리함으로서 추진됐지만, 사람들의 꿈이나 지금까지의 풍습 등을 비일상이라고 한다면, 그것들은 일상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사람 한 사람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단에 계속)

 갓빠바시는 일반 상점보다 발견이 많아 흥미롭고, 외국인은 특히 재미있어합니다.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을 풍경 안에 배치해 보는 등, 지금까지 좋아하는 물건이나 관심이 있던 것, 혹은 자연스럽게 표현해왔던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입시에서는 회화과 학생으로서 확고한 표현의 바탕이 있는지를 시험하지만, 더 나아가 표현의 독자성을 가진 사람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입학 후에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면 틀에 갇혀버립니다. 2학년은 다시 자신을 만들어가기 위하여 문제점을 찾아가는 시기인 것입니다. 스케치를 통한 취재는 기본이지만, 디지털 정보는 다루기가 쉬워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로 자료를 찍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진으로 찍은 것을 그림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듯합니다. 인간의 두 눈과 카메라의 하나의 렌즈의 차이는 체감시키고 그리는 재료는 자유롭게 합니다. 표현 자체가 목적이므로 표현 소재에 제한은 없습니다. 회화과 유화전공에서는 유화를 회화표현을 위한 단계로 생각하며, 기법으로서의 유화에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동영상은 그림이 한 장면이 되어 비로소 움직이는 것입니다. 장면과 장면 사이에는 불연속적인 공백이 있고 눈이 이를 보충하여 움직임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표현은 드로잉, 설치, 사진, 비디오 등과 같이 자유로운 표현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하단에 계속)


회화과 (판화) 아즈마야 타케미 교수
 

본인 작품 앞에서 기법을 설명하는 아즈마야 타케미 교수
 

판화 연구실에는 교수님의 작품 외에 판화 연구실과 관계가 깊은 고이소 료헤이, 노미야마 교지, 오노 타다시게, 카야마 마타조, 나또 스나오, 고마츠자키 쿠니오, 와키타 카즈, 오카베 토쿠조의 판화 작품, 그리고 이케다 마스오, 오딜롱 르동 작품도 걸려 있습니다.

 지도하는 아즈마야 교수에 의하면, 대학원도 학부 학생도 같은 교실에서 제작합니다. 리소그래프(석판화, 평판), 동판, 목판, 실크스크린(공판) 과정이 있고, 4가지 판화과정이 있는 것은 일본 국내에서는 동경예술대학이 유일합니다. 리소그래프는 원래 리토스톤이라 불리는 석회석을 사용하여 찍는 것이지만, 알루미늄판을 사용하면 큰 작품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판화도 매우 큰 작품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유학생도 많아서, 아시아와 유럽에서 온 유학생도 재적하고 있습니다. 리토스톤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지층에서만 채취될 뿐만 아니라, 한 장의 무게가 40kg 정도로 혼자서는 도저히 들 수 없으므로 지금은 알루미늄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리토스톤은 모래로 연마하여 다시 사용합니다. 용지는 일본 종이를 고집하는 학생도 있지만, 석판화에 한해서는 역시 서양 종이가 찍기 쉽습니다. 목판화는 수성 목판을 주로하고 있으며, 우키요에가 개발한 인쇄표시를 이용, 다색인쇄 기법을 연구하여 현대 목판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우키요에는 사륙판보다 약간 가로가 긴 사이즈로 크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전람회 등을 감안하여 지금은 큰 사이즈가 많으며, 방글라데시에서 일본의 수성 목판을 공부하러 온 학생도 있습니다.


리토스톤
리소그래프에 사용되는 무겁고 큰 리토스톤 (석회석 석판)이 공방에 쌓여 있습니다.

판화 교실
목판과 리소그래프 제작에 임하는 학생들은 조용한 공방에서 제작에 몰두합니다.

오래된 목판화의 원판 등도 소장되어 있고, 그에 대한 기법과 재생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모든 교실에 여성 진출이 활발하여,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사가 표현되고 있습니다.

회화과 (유화) 사카타 테츠야 교수
 

조용한 석고실에는 학생들의 희미한 연필 소리만이 들립니다.

회화과 (유화) 사카구치 히로토시 교수
 

회화과 (판화) 아즈마야 타케미 교수
 

본인 작품 앞에서 기법을 설명하는 아즈마야 타케미 교수
 

판화 연구실에는 교수님의 작품 외에 판화 연구실과 관계가 깊은 고이소 료헤이, 노미야마 교지, 오노 타다시게, 카야마 마타조, 나또 스나오, 고마츠자키 쿠니오, 와키타 카즈, 오카베 토쿠조의 판화 작품, 그리고 이케다 마스오, 오딜롱 르동 작품도 걸려 있습니다.